中 언론 "중국, 한국처럼 WTO 개도국 지위 포기하는 일 없어"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현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중국은 한국과 경제발전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결정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문제는 서방의 압력 탓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번 한국의 조치로 중국도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여러 서방 언론이 보도했지만, 그들이 지위를 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에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은 서방의 패권주의를 드러내는 것으로 궁극적 목표는 중국을 봉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중국이 개도국 지위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세계은행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9771달러로 한국의 3만 1363달러와 큰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 2번째 경제 대국임에도 WTO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각종 특혜를 누린다고 중국을 비판해왔다. 특히 지난 7월엔 중국과 한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들 나라가 부당한 특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그간 농업 분야에서 개도국 특혜를 누려왔지만, 지난 25일 이런 혜택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