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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일본 극우 정당인 '일본제일당'은 지난 27일 아이치현 나고야시의 전시장 '윌아이치'에서 "일본인을 위한 예술제 아이치 토리카에나하레2019 '표현의 자유전'"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개최했다.
전시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불타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범죄는 언제나 조선인'이라고 적힌 카드가 배치됐다. 혐한단체 대표가 흰색 저고리에 검은색 치마를 입고 평화의 소녀상을 조롱하는 듯한 퍼포먼스도 벌어졌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선보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를 비꼬기 위한 행사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윌아이치 측은 전시를 중단하지 않았다. 아이치현의 각 시설 이용 요령에는 '부당한 차별적 언동이 행해질 우려가 있는 경우 전시를 불허한다'는 조항이 있지만, 윌아이치 측은 시민들의 전시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혐한 전시회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무라 히데야키 아이치현 지사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전시는 헤이트 스피치에 명확히 해당한다"며 "전시회장 측이 당시 행사를 중단시키지 않았던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제일당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행위에 참여했던 구마모토 다쿠야 변호사도 "전시는 완전한 차별 선동"이라며 "(전시회장 측이) 중단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행정에 따른 부작위다"라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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