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은 현지시간으로 오늘(6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위해 불법 스파이 활동을 벌인 혐의로 소셜미디어 기업인 트위터의 전직 직원 2명을 기소했습니다.
또한 이들을 고용한 사우디인 1명도 같은 혐의로 미국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AP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일했던 35살 알리 알자바라(사우디)와 41살 아흐마드 아보아모(미국)는 사우디 정부를 위해 반체제 인사의 트위터 계정 정보를 몰래 들여다보고 각종 첩보를 불법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사우디 국적의 30살 아흐마드 알무타리는 이들을 꾀어 사우디 왕실을 위해 불법 스파이 활동을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데이비드 앤더슨 검사는 "기소된 세 사람은 사우디 정부 비판자들과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몰래 캐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들여다본 트위터 사용자는 모두 6천명입니다.
여기에는 1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언론인과 다수의 사우디 반정부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소된 전 트위터 직원 2명은 트위터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사우디 정부에 넘겨주는 대가로 비밀은행 계좌를 통해 수만 달러를 받고, 유명 브랜드의 고가 시계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보아노는 2015년 트위터의 '미디어 파트너십' 중동지역 책임자로 일하면서 불법 첩보활동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서류까지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시기 트위터 엔지니어로 일했던 알자바라는 사우디 왕실의 소셜미디어 자문역을 맡으며 스파이 활동에 발을 들였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알자바라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익명의 사우디 왕실 사람들과 비밀스럽게
트위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많은 사용자가 믿을 수 없는 위험에 직면했다"며 "사생활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