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부터 홍콩 경찰이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이공대학교에 기습 진압 작전을 펼쳐 양측이 격렬한 충돌을 벌였습니다.
6개월간 계속된 홍콩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 진압에 나섭니다.
시위대 공격으로 경찰 진압차량은 불길에 휩싸여 전진을 멈춥니다.
시위대는 투석기까지 동원하며 저항해보지만 강경 진압에 부상자가 속출합니다.
오늘 새벽부터 홍콩 경찰이 이공대에 있던 시위대에 기습적인 진압 작전을 펼치면서,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교내 진입을 계속 시도함과 동시에 남은 시위대 해산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메튜 / 시위 참가자
-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곳에 있고, 안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문대를 비롯한 다른 대학들에서는 이미 시위대가 철수해 버려 이공대학교가 사실상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평가받아왔습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유언장까지 써놓고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홍콩 정부는 곧 경찰청장으로 임명될 '강경파' 크리스 텅 경찰청 차장까지 나서 작전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이공대 인근에서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 3발이 발사됐지만, 다행히 이로 인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고등법원은 복면금지법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리는 등 6개월간 이어진 홍콩 사태는 계속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