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에 서명했는데요.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양국 무역협상 합의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조기를 든 홍콩 시민들이 도심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미국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을 흉내 낸 사람도 있습니다.
홍콩 인권법을 법제화한 미국에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한 '감사의 집회'입니다.
▶ 인터뷰 : 벤트라스 라우 / 시위 주최자
- "미국 추수감사절을 맞아서 미국 의회에 고마움을 전달하고자 모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에 중국은 어느 때보다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외교부를 비롯해 모든 부처가 한목소리로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방부는 언제든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홍콩 인권·민주법으로 불리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내정인 홍콩 문제에 대한 심각한 개입입니다."
중국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진전을 보이던 미·중 무역협상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홍콩인권법이 무역협상을 복잡하게 만들려는 미국의 사악한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당장 12월에 예고된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두 나라가 어떻게든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