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카르타 인근에 대규모 자동차 수출 전용 항구를 구축하기로 결정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자국 자동차 산업을 살찌우는 외국기업을 상대로 조코위 대통령이 제공하는 인센티브 조치로, 최근 현지 생산공장을 구축키로 한 현대차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자카르타글로브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말 파팀반 항구를 시찰하며 "오는 2027년까지 이곳을 자동차 해외수출에 타깃팅한 항구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파팀반 항구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돼) 아세안과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수출되는 우리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허브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파팀항 항구 개발 계획은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의 해외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 조치로 파악된다.
인도네시아 생산공장을 아세안 거점으로 삼은 기업들이 역내 생산 차량을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 더 많이 수출할 수 있도록 물류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글로벌 유력 완성차 관계자는 "정부가 해외 수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기업은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파팀반 항구는 최근 현대차가 자카르타 인근에 구축할 델타마스 생산공장과도 90㎞ 가량 근접해 있어 향후 대아세안 수출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8200억원을 투자에 델타마스 생산기지를 동남아 생산 허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도요타 역시 이와 유사한 접근성으로 수혜를 볼 전망이다. 도요타가 지난 1998년 상업생산을 시작한 카라왕 1·2공장은 파팀반 항구와 약 80km 떨어져 있다. 도요타는 카라왕 1·2공장에서 연간 25만대를 생산해 70%를 인도네시아 내수에, 30%를 다른 아세안 국가 수출 물량으로 선적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델타마스 공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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