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의 목표로 내세웠던 '2020년 개정 헌법 시행'을 단념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최근 잇따른 각료 사임 사태와 '벚꽃을 보는 모임' 논란으로 야당의 정치공세가 격화하면서 개헌 절차를 정하는 국민투표법 개정안의 이번 임시국회 통과가 사실상 어렵게 되자 내년에 새 헌법이 시행되도록 하겠다는 애초의 목표를 접었다.
현재 개원 중인 임시국회는 오는 9일 종료될 예정이다.
야당은 아베 총리 지역구·후원회 조직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가 초청된 것으로 드러난 '벚꽃을 보는 모임'을 둘러싼 온갖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서는 임시국회가 연장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집권 자민당의 반대로 연장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또 임시국회가 연장되더라도 벚꽃 논란 여파 등으로 헌법 개정 논의가 진척될 분위기는 아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만료되는 2021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여당 관계자들에게 자민당 총재 임기 동안의 시행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로 야권의 협력을 얻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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