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밤(9일) 별세한 것과 관련, 베트남 하노이한인회는 오늘(10일) 성명을 내고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하노이한인회는 "질곡을 지나던 시기에 꿈에 허기진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던 김 회장께서 소천하셨다"면서 "존경과 사랑, 그리고 근대사의 애증을 짊어지고 가는 김 회장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인은 한국과 수교하기 전부터 베트남 정부의 개혁과 개방이 이바지했고, 그 결과 현재 많은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터전을 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이 1986년 시장경제를 받아들여 경제발전을 추진하려고 '도이머이'(새롭게 바꾼다는 뜻) 정책을 채택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 베트남에 가장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민 해외 대기업 총수였습니다.
덕분에 김 전 회장은 현지에 탄탄한 기반을 만들고 최고위층과 두터운 인맥을 쌓았습니다.
당시 대우그룹
대우맨들은 김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베트남 현지인들도 조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고인에 생전에 베트남에 있을 때 머물렀던 번찌 골프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내일(11일)부터 조문객을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