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압박에 나서고 있는 북한에 대해 미국이 강경 대응 기조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외교가 실패했다는 것이다.
WP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독재자를 향해 고개를 숙이는 동안 북한의 주민들은 고통받는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극히 개인화된 외교가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 개발을 향상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독재자를 다 받아줬고, 대북 특별대표는 협상을 애원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북한은 무기 시스템 개발 진전을 자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지난 16일 약식회견을 통해 북한에 회동을 공개적으로 제안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난 사실을 꼬집은 것을 ㅗ보인다.
WP는 "북한은 강제 수용소를 가진 독재국가로, 핵실험을 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구축하며 해로운 사이버 공격을 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세 차례 만남을 통해 '매력 공세'를 시도했지만, 이는 분명한 전략에 기반한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핵무기 포기, 즉 비핵화를 김 위원장에게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은 이러한 요구를 무시한 채 그가 갈망해온 '국제적 인정'을 주머니에 챙기는 한
WP는 북한이 지난 7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하는 등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을 거론, 트럼프 대통령이 불안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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