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환 기간이 끝나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무역 등 미래관계 협상을 끝마치기 어렵다며 이 기간을 연장하라고 제안했다.
폰데어라이엔은 지난 27일 프랑스 일간 레제코 인터뷰에서 "자유무역협정(FTA)과 다른 주제들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내년 중반에 상황을 평가한 뒤 전환 기간 연장에 합의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하원이 EU 탈퇴협정 법안(Withdrawal Agreement Bill·WAB)을 통과시킴에 따라 영국은 내년 1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하게 됐다. 전환 기간 을 연장하지 못하게 막는 내용도 담겼다. 11개월 안에 협상을 끝내거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도 '노딜(EU와 협상 없는 브렉시트)'을 불사하겠다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의지가 반영됐다. 폰데어라이엔은 이 같은 구상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폰데어라이엔은 지난 13일에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압승이 확정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영국과 EU는)
그러나 영국 정부 대변인은 "총리는 전환기간 연장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연장 불가 입장을 못박았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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