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손을 뒤에서 잡아당기고 놓지 않은 한 신도를 향해 화를 냈습니다.
인자한 교황의 의외의 모습에 놀란 신도들이 많았는데, 교황은 인내심을 잃은 '나쁜 사례'였다며 사과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새해를 앞둔 지난달 31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
새해 전야 미사를 위해 모여든 신자들 사이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나갑니다.
교황이 아이들과 악수하고 이동하려는 순간, 한 여성 신도가 교황의 손을 세게 잡아당깁니다.
교황의 표정은 순간 일그러졌고, 여성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습니다.
급기야 여성의 손을 뿌리친 뒤,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고, 평소 인자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교황의 행동에 놀랐다는 반응과 "교황도 인간"이라며 이해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교황은 다음 날인 새해 첫날, 인내심을 잃었다며, 해당 신도에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교황
- "사랑은 우리를 인내하게 만드는데, 우리는 인내심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제의 잘못된 사례와 관련해서는 사과하겠습니다."
교황은 신년 메시지로 교회가 세상을 외면하지 말고 싸움의 한복판에 뛰어들어 다시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