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적인 금융기업 씨티그룹이 작년 4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했습니다.
씨티그룹은 회사를 둘로 나누는 대규모 구조개편에 착수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대표 은행인 씨티그룹이 결국 둘로 쪼개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더는 부실을 안고 갈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씨티그룹은 작년 4분기에만 82억 9천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5분기 연속 적자입니다.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는 이에 대해 자금시장의 유례없는 혼란과 취약한 경제 때문에 실적이 타격을 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씨티그룹은 이에 따라 회사를 일반적인 은행영업 부문의 씨티코프와 위험자산을 보유할 씨티홀딩스 등 2개 부분으로 나누는 대규모 구조 개편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금융과 자산관리, 보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을 망라한 '원스톱 금융백화점'을 포기하고 기본적인 예금과 대출 업무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1998년 트래블러스 그룹과
제2의 금융위기 위기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씨티그룹이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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