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킹 목사 기념일로 열리지 않았지만, 유럽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영국에서 2차 금융구제안이 발표돼 상승 출발했지만, 왕립 스코틀랜드 은행의 부진한 실적과 경기 침체 우려감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 넘게 상승 출발했던 유럽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감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영국의 FTSE 지수는 38포인트, 0.93% 하락한 4108을, 독일의 DAX 지수는 50포인트, 1.15% 떨어진 4316을 기록했습니다.
또,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27포인트 하락한 2989로 장을 마치면서 18개국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영국에서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2차 금융대책이 발표돼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실적 부진 전망과 경기 침체 우려감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영국의 왕립 스코틀랜드은행은 작년 손실 규모가 280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4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이런 손실 규모는 영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며, 이 여파로 스코틀랜드은행 주가는 66% 급락했습니다.
그 여파로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독일의 도이체방크, 영국의 로이즈TSB 등 은행주들이 급락했습니다.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9%를 보일 것이라는 EU 집행위원회의 보고서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런던에서 거래된 국제유가와 금값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약세를 보였고, 유로화는 달러화에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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