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을 포함하면 모두 여섯차례다. 이에 따라 과거 다섯번의 사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30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국제적 비상사태가 처음으로 선포됐다.
그해 4월 멕시코와 미국에서 시작된 신종 인플루엔자 A(H1N1)가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대유행하자 WHO는 발생 두 달 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WHO는 다음해인 2010년 8월 이를 종료했다. 선포한지 1년 2개월만이다.
이 기간 전세계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A(H1N1)로 사망한 숫자는 1만8000명이나 됐다.
두 번째는 2014년 5월 파키스탄, 카메룬, 시리아 등을 중심으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때다.
당시 WHO 사무총장이었던 마거릿 챈은 일부 국가에서 소아마비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감염률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WHO는 또 같은 해 8월 서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때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시 에볼라로 1만1300명 이상이 숨졌다.
이후 2019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다시 출현했을 때 WHO는 또 한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때 에볼라로 민주콩고에만 최소 2200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6년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브라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시아를 넘어 각 대륙으로 확산하자 WHO는 3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15년 한국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퍼졌을 때는 비상사태 선포 논의는 있었지만 실제 선포하지는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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