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93% 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10일부터 중국 공장을 전면 혹은 부분 재가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사업을 진행하는 일본기업 124개사를 대상으로 한 긴급설문조사에서 10일부터 전면 가동에 나서겠다고 답한 기업이 44%에 달한다고 9일 보도했다. 10일부터 부분 재가동에 나서겠다고 답한 기업도 49%에 달했다. 전면 생산 중단을 지속하겠다는 답변은 7%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춘제(설 해당) 연휴 뒤에도 중국 거점의 전체 혹은 일부가 가동 중단상태라고 답한 기업은 전체 응답자의 87%에 달했다.
상하이 근교에 복수의 공장을 운영중인 화학사인 아사히카세는 "고객에 대한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업체인 무라타제작소는 "중앙, 지방정부의 지시에 따라 조업 재개 시점을 정했다"고 밝혔다.
조건부 재개를 택한 기업도 많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례로 일본정공에서는 "종업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인한 뒤에 신중하게 가동 재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토추상사 등에서는 "중국 당국의 방침, 교통 및 의료 상황 등을 봐가면서 도시별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사태 장기화의 중국내 생산거점의 해외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21%의 기업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반도체 관련 기업인 롬에서는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한국 등서 대체 생산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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