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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마스크 낀 시민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중국 광고기업인 신차오미디어는 10일(현지시간) 중국 사회연결망(SNS)인 위챗을 통해 "기업 생존 차원에서 전체 직원 중 10%를 해고한다"는 계획을 공지했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해고 규모는 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오미디어는 중국 엘리베이터 광고업계1~2위를 다투는 회사다. 중국에서는 온라인광고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자 최근 오프라인 영상·포스터·엘리베이터 광고가 떠오르고 있었으나 우한코로나 탓에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장지쉐 신차오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위챗 계정을 통해 "회사 재무 사정을 보면 장부상으로 10억위안(약 1694억 여원)을 보유 중인데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수입이 급격히 줄면 회사가 버틸 수 있는 기간이 길어야 6~7개월뿐"이라며 해고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장 CEO는 회사에 남는 임직원에게는 연봉 삭감·성과급 포기·임금 동결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때와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때 회사는 대응팀을 꾸려가며 위기를 이겨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는 질 수도 있어 두렵다. 거리가 텅 비는 바람에 광고 소비자도 찾아볼 수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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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한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발생 40여일만에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시진핑 주석이 마스크를 끼고 베이징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 우한코로나 발병은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첫 공식 보고됐다. [사진 출처 = 중국 CCTV·미국CNN] |
한편 수도 베이징에서 최첨단 대형 노래방을 운영하는 '가라오케 킹'은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수입이 끊겼다"면서 "2월9일부터 200여명을 어쩔 수 없이 해고할 것이며, 회사 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해고된 직원들의 1월 월급은 절반을 이달 2월 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이후 두 달 안에 주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가라오케 킹이 일부 매장을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전역에서 360여 곳 체인점을 운영하는 '시베'식당은 직원들에게 임금을 제 때 주지 못할 위기라고 밝혔다. 시베는 SNS웨이보 계정을 통해 "우리 직원이 총 2만여 명이며, 회사는 한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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