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0%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인하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중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LPR가 전달보다 0.10%포인트 내린 4.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년 만기 LPR는 4.75%로 기존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달 LPR이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기존의 3.25%에서 3.15%로 0.10%포인트 내렸다.
MLF 대출 금리가 내리면 금융 기관들이 더 낮은 금융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는 점에서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움직여 통해 LPR 금리를 간접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인민은행의 이달 금리 인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 부양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
당초 중국 안팎에서는 올해 중국 경제가 1단계 미중 무역 합의 등에 힘입어 작년의 6.1%와 유사한 6.0% 수준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이상의 큰
인민은행은 전날 밤 발표한 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직접 언급하면서 경기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천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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