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방침에 각국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바이 아메리카' 조항에 대해 미 상원이 다소 완화된 조항을 통과시켰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전체 경기부양법안이 초당적 견지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위기가 재앙을 불러올 것이며, 침체가 더욱 장기화하고 회복은 더뎌져 더욱 불안한 미래가 될 것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 경기부양법안 승인을 촉구하며 내놓은 발언입니다.
현재 미국의 경기부양법안은 하원은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애초 예상액보다 훨씬 늘어난 약 천37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양안 규모도 문제입니다.
신차 구입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고 의료계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내용이 추가된 데 이어 의원들이 내놓는 추가 요청 항목은 한둘이 아닙니다.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된 가운데지방자치단체들의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와 공화 양당 지도부는 부양안 항목 삭제나 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 인터뷰 : 맥코넬 /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 "적절한 시점에서 한계를 정해야 합니다. 경제를 돕기 위해서는 부양 규모를 늘리는 것이 정답이 아닙니다."
한편, 하원에서 통과돼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를 일으킨 자국 철강산업 보호조항은 완화된 수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상원은 구두 표결을 통해 국제적 합의에 따른 미국 내 규제에 부응하는 안의 범위에서 이를 적용한다는 수정안을 의결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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