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 나라 안에서 홍수와 폭설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강풍으로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폭설이 내린 독일 북부 지역의 도로는 얼음판이 돼 버렸습니다.
미끄러운 도로 탓에 자동차 충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도로 밖으로 튕겨져 나간 차도 있고,
바퀴가 눈에 파묻혀 버린 트럭도 있습니다.
북부지역이 눈밭이 된 날 중부지역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폭설 대신 폭우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상황도 독일과 똑같습니다.
18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북부 지역은 도로가 폐쇄되고 기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폭설로 전기까지 끊겨 수천 가구가 추위에 떨었습니다.
▶ 인터뷰 : 영국 코츠월드 주민
- "39년 동안 여기에 살면서 이렇게 심한 폭설은 본 적이 없어요."
같은 날 남부지역은 눈 대신 물에 잠겼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둑을 쌓아 막아보지만 소용없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공항 3곳이 폐쇄됐습니다.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으로 비행기의 이착륙이 모두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롤랜도 카피 / 여행객
- "악천후로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하네요. 10시 이후에는 이륙할 거라는데, 그러길 바래요."
프랑스 기상 당국은 프랑스 북서부 지역이 강풍의 영향권에 들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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