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2단계' 대응을 구상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들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약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조만간 봉쇄 완화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는 525명으로 지난달 19일의 427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연속 4000명대 수준을 유지했으며, 중증 환자도 이틀 연속 소폭 감소했다.
국립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곡선이 안정기에 접어든 뒤 하강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같은 통계가 며칠 내로 확인되면 2단계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단계적으로 사업장 영업을 재개하는 등의 5개 조항이 담긴
또 이탈리아 전역에 코로나19 특화 병원을 추가로 건설하고, 휴대전화를 이용한 접촉자 추적 조사를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이탈리아 정부의 2단계 대응이 1단계 대응 때보다 더 까다로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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