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은 중국에서 독립하기 위해 티베트인들이 대규모 봉기를 일으켜 만 5천 명이 사망한 지 50주년 되는 날입니다.
대규모 반 중국 시위가 예정되는 등 티베트 안팎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독립을 주장하는 피켓과 현수막을 든 티베트인들이 백악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거리 시위를 벌였습니다.
중국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티베트인들이 총궐기한 지 50주년 되는 날입니다.
티베트 망명 정부는 달라이 라마가 망명 중인 인도 북부 지역에서 사망자를 추모하며 대규모 반 중국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계엄상태를 방불케 하는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 티베트와 인근 지역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텐진 돌카 / 티베트 학생
- "티베트 안팎에서 모든 티베트인들이 연대하고 있습니다. 비폭력적이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티베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 자치구에 병력을 증파했고, 사상자는 없었지만 중국 공안 차량 2대가 사제 폭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100명이 넘는 티베트 승려가 재교육 명목으로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전인대 대표들과 만나 티베트는 분열주의 대신 조국 통일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는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티베트인들은 법률로 보장된 자치권을 원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지난 1959년 티베트인들은 중국의 강제합병에 반대하는 봉기를 일으켰으나, 중국의 강제 진압으로 만 5천여 명이 숨지고 달라이 라마는 망명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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