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올 들어 두 달 간 83억 달러의 세전 이익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금융주들이 폭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씨티그룹이 세계 금융시장 정상화에 대한 강한 신호를 보냈습니다.
올 들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는 것입니다.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는 올해 1~2월 수익을 거뒀으며 1년 만에 가장 좋은 분기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실 상각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두 달간 세전 영업이익은 83억 달러 그리고 매출은 19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분기 평균 매출이 210억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달간 190억 달러 매출은 2007년 3분기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라는 설명입니다.
부실 위험도 크게 줄었습니다.
팬디트는 작년말 기준으로 위험자산이 1,120억 달러로 2007년 말의 2,260억 달러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부실상각 충당금으로 전체 여신의 4.3%에 달하는 300억 달러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씨티의 이같은 실적은 다른 은행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낳고 있습니다.
그러나 섣부른 전망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씨티의 실적이 상각 이전 수치이고 잠재 부실을 감안하면 아직 재무건전성이 안전한 수준은 아니라는 해석입니다.
팬디트 역시 아직 1분기가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실적 수치는 경기나 금융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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