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정보국장이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이 미사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여전히 북한 권력을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을 '우주발사체'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지만, 북한이 '우주발사'를 하겠다고 한 발표를 믿고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레어의 발언은 북한의 주장처럼 발사체가 '인공위성'일 가능성을 미국 정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그러나 블레어는 북한의 기술이 대륙 간 탄도미사일과 구분되지 않는다며 우려도 표했습니다.
북한의 3단계 위성발사체가 성공하면 알래스카와 하와이뿐 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도僿?수 있다는 결론 때문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여전히 권력을 확고히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 뇌졸중을 앓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동태로 볼 때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전히 김 위원장이 중요한 결정을 하고 있으며, 북한의 통제기구 역시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마이클 메이플스 미 국방부 정보국장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강조하는 배경은 군사력 열세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메이플스 국장은 북한이 부실한 장비와 군대 등 남한에 대한 군사적인 열세를 만회하려고 핵과 미사일을 내세우는 것이며, 이를 막기 위한 시간이 많지는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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