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UN 안보리는 내일(현지시각 6일) 대북제재 수위를 놓고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댑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들의 견해차가 커서 논의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각국 대사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배어 있습니다.
언론 설명에 'concerns', 즉 '우려'라는 단어를 넣느냐 마느냐를 놓고도 오랜 시간 입씨름을 했다고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과 중국·러시아의 대립은 예상된 것이지만, 생각보다 더 심했다는 방증입니다.
이 때문에 현지시각으로 6일 다시 열리는 안보리 회의도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클라우드 헬러/UN 의장국 대사
- "안보리 회의 재소집에 대한 강력한 요청들이 있었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하고 로켓을 발사한 것은 모두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 전체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하면 새로운 대북 제재안을 채택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결국,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의장 성명이나 언론 발표문 같은 형식으로 유감을 표명할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성명 내용인데, 상임이사국들이 '우려'라는 단어 하나를 놓고도 큰 마찰을 빚었
일각에서는 지난 2006년 북한 핵실험 뒤에 채택된 대북결의 1718호가 사실상 유명무실화됐기 때문에 이 결의안의 실행력을 높이는 수준으로 결론나지 않겠느냐고 전망합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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