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만간 의장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강력한 제재를 주장해온 일본도 새 결의안 주장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틀간의 공전 끝에 열린 어제(10일) 회의에서는 평행선을 달리던 이전과 달리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새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언론발표만 하자는 중국의 팽팽한 견해차의 절충안으로 '의장 성명'을 채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의장 성명'은 결의안과 달리 구속력이 없는 상징적인 조치입니다.
안보리 의장이 회의장 안에서 내용을 읽어 공식 회의기록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안보리 핵심 6개국은 주말에 비공식 회의를 한 두 차례 더 갖고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다음 주 초에 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이미 북한의 로켓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의 의장성명 초안을 회람시켰습니다.
강력하게 결의안 채택을 요구했던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가 "무의미하게 끝나는 결의안을 고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 점도 사실상 의장성명 쪽으로 돌아선 것을 의미합니다.
일본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미국이 '의장 성명' 쪽에 강한 무게를 실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교도 통신은 "회의에서 미국이 의장성명 채택을 제안했으며,
의장성명 문구를 놓고도 합의에 진통이 예상되는 만큼 유엔 안보리 전체회의의 표결은 13, 14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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