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벌어진 격렬한 반정부 시위 도중, 결국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시위대와 시민들의 충돌로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선진기자입니다.
【 기자 】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반정부 시위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시위대와 상인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아피싯 웨차치와 / 태국 총리
- "시위대와 주민 간에 벌어진 충돌로 주민 2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몇 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시위대는 진압군에 쫓겨 달아나면서 한 시장 안으로 들어갔고 상인들을 몰아내고 시장에 불을 지르려다 이들과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무장한 군이 시위대를 강제진압하는 과정에서 시위대가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총리와 군 정부 관계자들은 잇달아 TV에 출연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정부는 "진압군은 실탄을 발사하지 않고 시위대에 겁을 주려고 소리만 요란한 공포탄을 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탁신 전 총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태국군의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숨졌지만, 정부가 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탁신 친나왓 / 전 태국 총리
- "사람들이 군인들의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시신을 군 트럭에 싣고 달아났습니다."
현지 방송 PBS는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양측 모두 9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 중 24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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