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는 위기에서 탈출하려면 경기부양정책보다 은행의 악성부채를 제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도 은행을 지원할 때 엄격한 조건을 달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미국 등 주요국이 은행 부실 정리에 지나치게 느리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독일 한델스블라트와 인터뷰에서 "경기부양에 돈을 쏟아 붓는 것보다 은행들이 악성 자산을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IMF는 우리 시각으로 22일 밤 세계경제 수정전망을 발표할 때 이같은 정책제안을 담을 예정입니다.
미주정상회담에 참석한 오바마 미 대통령도 "일부 긍정적인 조짐이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시기이며 신용시장도 경색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는 5월 초에 발표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관련해 "결코 세금이 블랙홀로 빨려가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추가 지원이 필요한 은행에 대해서는 엄격한 자금지원 조건을 달겠다는 겁니다.
독일 정부도 이번 주에 배드뱅크 설립을 비롯한 은행 후속 조치를 결정합니다.
각국의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려고 유럽중앙은행은 미국 FRB와 비슷한 '양적 완화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표준적이지 않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 시한을 연장하고, 은행이 보유한 우량 회사채를 직접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다음달 7일 열리는 정책위원회에서 '양적 완화정책'의 세부 내용을 공개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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