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바마 미 대통령이 신용카드 업계의 부당한 거래 관행을 개혁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 하원 금융위원회도 카드회사의 과도한 이자율과 수수료를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신용카드 업계로 개혁의 칼끝을 겨눴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신용카드 회사 경영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업계의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개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카드사들이 갑자기 이자율을 올리고 수수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드사들의 횡포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을 의회와 협력해 마련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소비자를 위한 강력하고 안전한 보호장치가 필요합니다. 부당한 이자율 및 독소적인 수수료를 규제할 것입니다. 과도한 이자율과 수수료의 시대는 끝나야 합니다."
미 상원과 하원도 신용카드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 중입니다.
앞서 하원 금융위원회는 카드업계가 1년 안에 잘못된 거래 관행을 바로잡고, 연체이자를 올릴 땐 45일 전에 통보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은행들의 신용카드 부실이 점점 늘고 소비자들의 고통도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겁니다.
며칠 전 실적을 발표한 미국 1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1분기 순익은 42억 4,000만 달러.
금융시장에서는 회계 기법으로 부풀려진 이익보다는 신용카드 부실 자산이 17억 7,000만 달러로 대폭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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