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본사가 GM대우에 어떤 지원도 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의 대출금을 해외에 투자할 수 없다는 설명인데, 한국의 산업은행이 먼저 지원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정원 기자입니다.
【 기자 】
GM 본사가 GM대우에 어떤 지원도 해줄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레이 영 미국 GM 부사장은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한국 기자단을 만나 "현재 미 재무부로부터 대출을 받는 입장이고 재무부가 해외에 납세자의 돈이 투자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재무부가 신규 해외투자 금지를 구제금융 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GM대우에 새로 투자하려면 재무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재무부의 승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답변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GM 본사가 GM대우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 유동성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한국 산업은행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셈입니다.
레이 영 부사장은 오히려 산업은행이 먼저 지원에 나서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산업은행의 지원 의지가 없다면, 본사도 미국 정부 승인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한국에 대한 압박용으로 최악의 경우도 내비쳤습니다.
'GM대우에 대한 포기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레이 영 부사장은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GM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안을 포함한 자구책을 내놓고 채권단의 수용 여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권단이 90% 이상의 찬성으로 출자전환을 통한 채무조정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GM은 파산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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