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반도체 업체 인텔이 불공정 거래 행위로 사상 최대의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유럽에서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을 방해한 혐의인데요,
강나연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 기자 】
미국 인텔이 불공정거래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유럽연합 EU는 반독점법 위반에 대해 10억 6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조 8천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벌금으로는 사상 최대입니다.
인텔이 경쟁사인 AMD 등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려고 인텔 칩을 사용하는 컴퓨터 업체들에 돈을 지급한 혐의입니다.
불공정거래 조사 당시 증거를 숨긴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넬리 크뢰스 / EU 경쟁담당 집행위원
- "EU는 인텔에 불법적인 정책을 즉시 철회하고 앞으로 이를 개선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또, 인텔에 10억 6천만 유로를 청구했습니다."
인텔은 컴퓨터칩 시장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반발하면서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브루스 씨웰 / 인텔 변호인
- "EU 집행위의 주장은 근거가 없습니다. 인텔은 컴퓨터 제조업체들에 경쟁업체 제품을 사지 못하게 한 적이 없습니다."
인텔은 일단 항소 여부와 무관하게 3개월 안에 벌금을 내야 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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