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이 오는 12일로 다가온 가운데, 가장 유력한 두 후보 간에 TV토론이 있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과 무사비 전 총리는 치열한 설전을 펼쳤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앉아 전광판을 주시합니다.
지지하는 후보가 나오자 열렬한 환호와 응원을 보냅니다.
TV토론의 주인공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
가장 유력한 두 후보답게 한 치의 양보도 없었습니다.
개혁파인 무사비 전 총리는 현 정권의 선동적인 태도 때문에 이란의 격이 낮아졌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무사비 / 이란 대선 후보
- "이번 정권의 외교 정책 때문에 이란의 위엄은 손상됐고, 국가의 급이 떨어졌습니다. 경제 발전은 문제에 봉착했고, 다른 국가들과의 긴장은 고조됐습니다."
강경 보수파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무사비를 위시한 세력들이 정부를무너뜨리려고 시도했다고 맞섰습니다.
또, 모든 공격이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불만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아마디네자드 / 이란 대통령
- "전 1명의 후보와 싸우는 게 아닙니다.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무사비, 카타미 등이 연합해서 저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일 이란 대선 전까지 후보들의 TV토론은 총 여섯 번에 걸쳐 진행됩니다.
이란이 대통령선거전에 후보 TV토론을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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