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플루 경보를 최고단계인 6단계로 높였습니다.
하지만 병이 심각한 것이 아니라 지리적으로 퍼졌기 때문이라며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은 자제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플루의 경보를 최고단계인 6단계, 대유행으로 격상시켰습니다.
인플루엔자의 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린 것은 1968년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콩 사태 이후 41년 만에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마거릿 찬 / WHO 사무총장
- "세계는 2009년 인플루엔자 대유행 초기로 접어들었습니다. 대유행의 초기단계입니다. 바이러스는 세밀한 관리 하에 퍼지고 있습니다. "
그러나 WHO는 이번 대유행 선언은 심각성 때문이 아니라 지리적 확산을 고려한 것이라며 경계태세는 강화하되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지리적 확산에 대한 공식 성명이며 그 자체가 경보의 원인은 아닙니다. 전염성은 있지만, 아직 두려울 만큼 심각하지 않고 사망률도 낮습니다."
신종플루가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 4월 23일, WHO는 이틀 후인 4월 25일 전염병 경보 3단계를 선언합니다.
그리고 이틀 후 멕시코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확산되자 27일에는 4단계로, 29일에는 5단계로 또다시 격상시키게 됩니다.
지금까지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멕시코와 미국을 비롯한 74개국에서 2만 8천774명입니다.
미국의 감염자 수가 1만 3천2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멕시코 6천200여 명, 캐나다 2천400여 명, 칠레 1천600여 명, 호주 1천300여 명 등입니다.
사망자는 멕시코 108명, 미국 27명, 캐나다 4명, 칠레 2명, 코스타리카와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각각 1명 등 모두 144명입니다.
MBN 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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