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을 최악의 인신매매 감시 대상국으로 발표했습니다.
일본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결정한 가운데, 미국은 유엔 결의에 따라 북한 선박 검색에 실제 나설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국무부는 매년 발표하는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북한을 3등급으로 유지했습니다.
이란, 미얀마, 쿠바 등과 함께 최악의 등급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인신매매를 인정하거나 확인하지 않고, 가해자 처벌 노력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강제노동과 매춘 인력 제공 국가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신매매국가로 연속 지정되면 국제통화기금 등의 지원에 미국이 의무적으로 반대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미국은 유엔 결의 1874호에 따라 북한 선박 검색에도 나설 태세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핵 부품이나 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해 공해상에서 정선과 수색을 요구하도록 해군에 지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강제적인 승선은 고려하지 않지만, 다음 항구까지 추적해 연료나 물자를 받지 못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이 유엔 결의를 북한이 대화에 복귀하도록 압박하는 카드가 아니라 실효적인 제재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앞서 일본은 국제 사회와 별도로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결정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인적 왕래도 제한하는 내용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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