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수도 사나에 도착한 고 엄영선 씨의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하고 오열했습니다.
시신은 오늘(18일) 밤이나 내일(19일)쯤 국내로 운구될 예정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멘 수도 사나에 도착한 고 엄영선 씨의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하고 오열했습니다.
엄씨의 아버지와 여동생은 어제(17일) 사나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시신이 안치된 군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엄씨 아버지는 10개월 만에 만난 딸을 시신으로 접한 뒤 안타깝고 원통하다며 오열했습니다.
고 엄영선 씨의 시신은 오늘(18일) 밤이나 내일쯤 국내로 운구될 예정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사다 지역에 살고 있는 한국인 의사 3가족 7명은 의료봉사활동을 중단하고 사다 지역을 철수할 방침입니다.
한편, 피랍자 9명 중 3구의 시신 외에 나머지 6명에 대한 생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예멘 경찰은 사고 피해자들이 일하는 병원의 경비원 3명을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경비원이 납치범들에게 피해자 정보를 제공해 납치를 쉽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다의 예멘 주민 수백 명은 납치 행위를 규탄하면서 납치범의 조속한 체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예멘 정부도 애초 3천만 원이었던 현상금에 포상금 3억 원을 추가해 납치 주도단체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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