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현금거래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된 후 독자적인 제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군이 미사일 혹은 핵 관련 물자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 '강남'호에 대한 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 폭스뉴스 미 군당국이 지난 17일 출항 직후부터 이 선박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강남호는 과거에도 무기 관련 물자 수송에 관련된 선박입니다.
북한 선박에 대한 추적조사가 이뤄진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후 처음입니다.
미군은 화물선에 강제로 승선하지는 않을 계획이지만,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항구에 진입하면 해당국에 연료를 공급하지 말 것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한편, 미 재무부는 북한이 금융제재를 피하고자 속임수를 동원한 거래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미국의 모든 금융기관은 북한 은행이나 북한 기업 관계자들과 관련된 계좌가 개입될 수 있는 거래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계좌나 기존 계좌로 많은 현금을 거래하는 북한 고객들의 시도를 경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방침은 전 세계 금융회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금융봉쇄가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5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를 압박해 대상으로 북한 자금 2천500만 달러를 동결시키면서 상당한 압박 효과를 거뒀습니다.
금융과 대외거래 양쪽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조치가 이제 본격화됐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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