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에서 또다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정권이 시위에 물러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4일) 테헤란에서 또다시 시위대와 경찰 간에 격렬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의 취재금지 조치로 현장의 모습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목격자들은 전화로 충돌 상황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시위 현장의 시민(전화 연결)
- "몽둥이를 들고 마스크를 쓴 이들이 거리로 쏟아져서 시위대를 때리기 시작해요."
목격자들은 경찰이 경찰봉을 휘두르고 공중에 총을 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시위로 정권이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 "대선과 관련한 최근 사태에서 나는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늘 강조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체제도, 사람들도 시위대의 어떤 압력 때문에 굴복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관계자들이 체포되는 등 반정부 시위의 중심인물인 무사비 전 대선 후보 측에 대한 압박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서방국들과 외교마찰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로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영국과는 최악의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시위대 중 영국 여권을 소지한 사람을 체포했다며 영국이 시위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모세니 에제이 / 이란 정보장관
- "언론을 통해 반이란 정서를 확산시키고 시위에 개입한 나라는 바로 영국입니다."
한편, CNN 방송은 대선이 시작되기 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에게 새로운 외교관계와 대화를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