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바티칸의 성 바오로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에 있는 인물이 미켈란젤로의 초상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관계자들은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티칸 안에 있는 성 바오로 성당 복원작업에서 뜻밖의 수확이 있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 작품 '십자가에 못 박힌 성 베드로'에서 말을 탄 한 남성의 얼굴이 미켈란젤로의 초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해당 얼굴은 섬세한 붓의 끝 부분으로 매우 정교하게 그려졌는데, 천정에 배치된 프레스코화와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거리를 고려하면 필요하지 않은 작업이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드 루카 / 바티칸 복원 책임자
- "그림 속 주변 연장자들의 모습에 비해 어려보이는 얼굴이 정말 미켈란젤로의 얼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미켈란젤로의 얼굴인지를 절대적으로 확신할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바티칸은 앞서 5년간 450만 달러가 소요된 프레스코화 손질을 비롯한 복원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
프레스코화는 1542년에 제작이 시작돼 미켈란젤로가 75세였던 1549년에 완성된 그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프레스코가 자리 잡고 있는 성 바오로 성당은 교황만이 이용하며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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