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의 대규모 유혈 사태 후 중국 정부는 위구르 분리주의자에 대한 강경 진압 방침을 고수하면서 전면 통행금지 조치를 내려졌습니다.
당국의 강력한 진압에도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돼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망자 150여 명에 부상자 1,080여 명.
문화혁명 이래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한 후 다수 민족인 한족이 보복 시위를 벌이고 위구르족 시위도 재개되면서 민족대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쇠 파이프와 정육점 칼 등 무기를 든 한족들이 위구르족 보복을 위해 거리로 나서자 중국 정부는 밤 9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통행금지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한족들은 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며 위구르족 상점과 식료품점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을 차단하는 한편 관영 언론들의 대대적인 보도와 외국 언론들의 현지 취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압두레켑 / 신장 이슬람 연합
- "(유혈사태는)폭력배들의 행위입니다. 이들은 선량한 위구르인들, 혹은 이슬람교도를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터키와 독일 등 외국에서는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아스가 칸 / 세계 위구르 의회 부대표
- "모든 인명피해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합니다.
중국 정부는 경찰력 2만여 명을 투입하고 장갑차와 군용지프를 배치해 도시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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