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제너럴모터스가 자산매각을 본격화하면서 내일 파산보호신청에서 졸업할 전망입니다.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40일 만에 여기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천상철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제너럴모터스는 현지시각으로 정오부터 법원이 승인한 자산매각에 본격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GM이 새로운 법인에 자산을 매각하는 서류작업이 끝나면 파산보호에서 졸업하는데, 이 작업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 6월1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40일 만에 법 절차를 끝내는 발 빠른 구조조정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뉴 GM'은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4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앞으로 소형차와 고연비 차량 개발에 주력하게 됩니다.
부실자산을 떠안을 '올드 GM'은 회사 이름을
'자동차 유동화 회사'로 정하고 앞으로 3년에 걸쳐 자산 매각과 부채 정리에 나섭니다.
폰티악은 청산하고 새턴, 사브, 허머 브랜드는 매각합니다.
GM대우는 라세티 후속 모델을 '시보레 크루즈 '라는 이름으로 내놓으면서 소형차 개발에 주력한다는 '뉴 GM'의 핵심 전략을 맡게 됩니다.
미국 정부는 2백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고, '뉴 GM'은 내년 상반기에 주식을 공모해 상장됩니다.
GM이 파산보호에서 벗어나면 GM대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 협상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GM대우는 상반기 동안 26만 천 대를 팔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48% 줄어든 겁니다.
산업은행은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 지원은 GM 본사의 판로 지원 등 약속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뉴GM'이 본격 출범하고 회사 전략을 확정 짓는 8월까지는 지원 협상이 지지부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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