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최국 남아공에 크고 작은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계속되는 거리 시위에 신종플루까지,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중이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쓰레기통을 헤집고 거리에 뿌리는 바람에 온통 쓰레기 천지입니다.
시골 마을에서도 여기저기 검은 연기가 쏟아 납니다.
타이어를 태우면서 정부에 강하게 반발하고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에도 저항합니다.
남아공 전역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5만 명에 달하는 남아공 시영노동조합이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데 이어 수도 요하네스버그 넬슨 만델라 다리 인근에는 수 만명이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5월에 집권한 주마 대통령은 가난을 물리치고 빈공층에게도 정부의 혜택이 고루 가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자 노동자들이 들고일어난 것입니다.
▶ 인터뷰 : 시위노동자
-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그만두지 않을 겁니다. 계속할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를 잘살게 해 주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남아공 정부의 또 하나 걱정거리는 신종플루입니다.
한 달 여 동안 전 세계인이 모일 내년 월드컵은 신종플루를 걱정하는 남아공정부에는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세계보건기구까지 남아공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파루크 / WHO 대변인
- "많은 군중이 모일 월드컵에 대비해 남아공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남아공 정부가 어떤 질병 발병에도 잘 대처할 수 있을지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남아공 정부는 아직까지 별다는 대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