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20개월 만에 처음 판매가 증가하는 등 미국 자동차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새 차를 사면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중고차 보상제도가 효과를 본 것으로 보입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포드가 20개월 만에 판매량이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7월 판매대수가 16만 2천여 대로 일년 전보다 2.3% 늘었습니다.
현대차도 4만5천5백여 대를 팔아 일년 전보다 11.9% 늘었고, 기아도 4.7%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연방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 제도 덕택에 살아나고 있습니다.
중고차 현금보상 제도란 연비가 좋은 새 차를 사면 4천500달러까지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문제는 큰 인기를 끌면서 보상금을 지급할 예산이 거의 고갈된 상태.
미 하원은 앞서 20억 달러를 추가 배정하기로 의결했지만, 아직 상원의 절차가 남았습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주 안에 상원에서 예산 증액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도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한편, 포드와 현대차와 달리 다른 메이커들은 일년 전에 비해선 판매량이 여전히 줄었습니다.
그러나 한달 전에 비해선 모두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크라이슬러의 7월 판매량은 1년 전보다 9% 감소했지만 1달 전보다는 30% 증가했고, 도요타 역시 6월보다 판매량이 32% 늘어났습니다.
혼다와 GM도 1달 전보다 각각 14%, 8%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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