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 석방이라는 결과를 낳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 기간에 안보와 지역 현안에 대해 서도 폭넓은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추가 고립을 경고했다고 합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 추구하면 추가적인 국제적 고립에 처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클린턴-김정일 회동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핵 프로그램은 북한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추가 고립이 계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클린턴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1차 보고를 했으며, 조만간 오바마 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기브스 / 백악관 대변인
- "현재 구체적인 회동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의견과 생각을 듣고자 하는 것이 백악관의 입장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클린턴이 억류된 한국인과 납치된 일본인 석방도 강하게 얘기했으며, 이럴 경우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경제 외교적 보상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김정일위원장도 북한 주민들에게 클린턴과 함께 나타나 건재를 과시하면서, 여기자 석방을 통해 자신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는 두 가지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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