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형제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은 50년 가까이 상원의원 자리를 지켜온 미국 현대 의회사의 산 증인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헤이니스 포트에서 뇌종양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두 형제의 암살에 이어 에드워드 케네디도 사망하면서 민주당 내에서, 더 나아가 미국 정치권에서 행사하던 케네디가의 막강한 영향력이 쇠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의 일등공신도 케네디 의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 클라이머 / 케네디 전기 저자
- "그는 진심으로 오바마가 동생인 존 F. 케네디와 비슷한 영감적인 성향을 지녔다고 믿었습니다. 경선에서 성심껏 도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케네디 의원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보도해습니다.
케네디 의원은 지난 2008년 5월부터 뇌종양과 싸워왔습니다.
끝까지 오바마 정부의 성공을 지원한 케네디는 건강보험 입법안의 상원 표결에서 자신이 사망하면 후임자를 주지사가 신속하게 지명해, 공석이 없도록 매사추세츠 주법 개정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 텍사스 댈러스에서 암살됐고,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은 1968년에 암살됐습니다.
맏형인 비행사 조 케네디는 2차대전때 사망했으며, 최근에는 누나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가 숨져 케네디가는 잇단 비보를 접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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