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고용지표의 불안 속에 나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금값은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지루한 공방을 벌인 끝에 나흘째 하락했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어제보다 0.32% 하락한 9,28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떨어진 1,967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33% 하락한 994로 마감했습니다.
경기지표가 엇갈리게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8월 민간부문 고용보고서는 기대치에 못 미쳤고, 7월 공장주문도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반면 2분기 생산성 증가율이 6년 만에 가장 높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경기침체가 끝나고 하반기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지난달 FOMC 의사록를 공개했습니다.
고점 논란 속에 뉴욕 증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던 금융주들은 오늘도 약세를 보였지만, 급락세는 다소 진정됐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원유 재고의 감소폭이 예상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폭 등락 끝에 어제와 같은 68달러 50센트에 마감했습니다.
원자재 선물시장에서 구리는 0.05% 하락한 반면, 어제 9% 넘게 급락했던 알루미늄 가격은 0.59% 상승했습니다.
옥수수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고, 밀은 0.31%, 대두는 0.47% 하락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금값은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2.3%나 급등한 온스당 978달러 50센트를 기록해 지난 6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유럽증시는 지난 6개월간의 급등 랠리에 따른 주가 부담으로 사흘째 하락 마감했습니다.
영국은 0.04%, 독일은 0.14%, 프랑스는 0.29% 각각 떨어졌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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