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가운데,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과반 이상의 지지율로 앞서고 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재선 안정권에 들었지만, 부정 선거 증거로 재검표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0일 치러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개표가 92.8% 마무리됐습니다.
현 대통령인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과반인 54.3%를 기록했고, 2위인 압둘라 압둘라 후보의 득표율은 28.1%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알리 나자피 / 아프간 선거관리위원장
- "하미드 카르자이는 3백만 9천5백 표, 압둘라 압둘라는 1백55만 8천 표를 얻었습니다."
이로써 카르자이는 결선투표를 치르지 않고도 재선 가능한 안정권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유엔이 지정한 위원들이 참여하는 선거 민원위원회가 대규모 부정 증거로 재검표를 실시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 5%의 선거구에서 개표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나머지는 부정 의혹으로 별도 분류됐던 상태입니다.
선관위는 일단 부정선거 시비가 가려질 때까지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아프간에서는 사제폭탄 테러와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의 습격이 잇따라 4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남부 우루즈간주
북부 쿤두즈 주에서는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경찰서를 습격해 경찰 관리 7명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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