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6월28일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이 극비리에 귀국했습니다.
브라질 대사관에 머무는 셀라야는 귀국 직후부터 지지자들에게 시위를 벌이도록 요구하고 있어, 다시 한 번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너 15시간 만에 테구시갈파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셀라야는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온두라스에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는 대화를 시작하려고 유엔 사무소 측과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언론은 셀라야가 임시정부와 대화를 통해 온두라스가 평화와 안정을 되찾는 길을 모색하려고 귀국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질의 아모림 외무장관은 온두라스 주재 브라질 대사관으로 온 셀라야 전 대통령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아모림 / 브라질 외무장관
- "브라질은 셀라야 전 대통령의 귀국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만, 온두라스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환영했습니다."
셀라야 전 대통령의 귀국으로 온두라스에서는 긴장상태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셀라야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브라질 대사관 주변으로 모여 평화시위를 벌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셀라야 전 대통령의 복권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
국민들의 동요를 우려한 온두라스 임시정부는 15시간 동안 통행금지 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온두라스 임시정부는 그동안 셀라야 전 대통령이 귀국하면 즉각 체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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