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북핵 해법 '그랜드 바겐'에 대해 미 국무부가 "접근 방식의 변화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문맥을 들여다 보면 미묘한 시각차가 적지 않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외교협회에서 밝힌 '그랜드 바겐'에 대해 미국은 '접근방식의 변화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점에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 해법에 공통의 기반을 갖고 있다"며, "이 점을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재차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기존의 합의 의무사항을 준수한다면 다른 접근도 검토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구상은 '동시에'에 강조점이 있는 반면 미국은 여전히 '북한 먼저'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던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미 관계의 향배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빌 클린턴 / 전 미 대통령
- "대통령으로 재임한 8년 동안 북한과 심하게 2번 부딪힌 적이 있기 때문에 북한이 진심으로 제 방북을 원한다는 걸 알고 흥미로웠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주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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