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끝난 독일 총선 출구조사에서 기민당과 기사당 연합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수 연정이 유력해졌습니다.
사민당은 11년 만에 야당으로 전락하게 됐고 메르켈 총리는 연임이 확실시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수 연정 출범이 유력해졌습니다.
투표 마감 직후 공영 ARD 방송이 발표한 출구 조사 결과를 보면 현 집권 대연정의 다수 상대인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33.5%, 소수 상대인 사민당은 22.5%를 득표했습니다.
기민당-기사당 연합이 선호하는 연정 상대인 자민당은 15%, 좌파당은 12.5%, 녹색당은 10.5%로 나타났습니다.
중도 우파인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친기업 정당인 자민당의 득표율 합계는 48.5%로 좌파계열인 나머지 3개 정당의 45.5%보다 앞섰습니다.
출구조사 결과가 크게 틀리지 않으면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자민당은 선거 전 공약한 대로 보수 연정을 출범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 동독 출신으로 2005년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최연소 총리가 됐던 앙겔라 메르켈의 연임도 확실시됩니다.
메르켈 총리는 출구조사 발표 후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해냈고 안정적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사민당 총리 후보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출구조사 후 '쓰라린 패배'라고 인정했습니다.
수일 내 시작될 연정 협상이 성공하면 사민당은 11년 만에 야당으로 전락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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