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필리핀 지역을 강타하면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냈던 태풍 켓사나가 이번에는 베트남을 덮쳤습니다.
최소 23명이 숨지고 20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한 바람에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쓰러져 있습니다.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지붕은 찢겨나가면서 구멍이 뚫렸습니다.
가로등과 간판도 이미 제 기능을 잃었습니다.
태풍 켓사나로 베트남에서는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주민 20여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시속 144km 속도의 강풍을 동반한 켓사나 위력의 속수무책입니다.
특히, 내륙 지역인 꼰툼에서는 9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켓사나는 중국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 남단 하이난 섬의 유명 휴양지인 야시에서도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모든 관광지 출입과 수영이 금지됐습니다.
태풍 켓사나가 강타한 필리핀은 인명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켓사나로 인한 사망자 수는 한국인 유학생 1명을 포함해 모두 24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가옥 190만여 채가 침수되고 200만 명가량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6일 태풍 켓사나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 등 북부 일대에 12시간 동안 무려 411mm의 폭우를 쏟아부으며 40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안겼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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