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항 영접이라는 각별한 예우 속에 북한을 방북했습니다.
북한은 핵 문제 논의를 위해 양자, 다자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원 총리의 방북이 북핵 문제 협상에 중대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특별기에서 내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와 외국 총리를 영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원자바오 동지가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김정일 동지께서 평양 비행장에 나가시어 원자바오 동지를 따뜻이 영접하셨습니다."
원 총리의 이번 방북 목적은 북-중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
하지만, 양국간 경제협력 문제와 함께 북 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양국 총리회담에서도 김영일 총리는 '핵무기 활동'과 관련해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한 것으로 중국신문사는 보도했습니다.
김 총리는 "북한은 다자 및 양자 대화를 통해 비핵화 목표를 실현한다는 것을 포기한 적이 없다"며 "중국과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대화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원 총리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통적인 인식이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간접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원 총리는 오늘(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북한 핵협상 재개 문제와 중국의 대북 무상원조를 비롯한 북중 간 경제협력 문제 등을 협의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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